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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에올) 리뷰 및 해석(스포)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의 배우들이 상을 휩쓸었는데요.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영화이길래 아카데미를 휩쓸었는지 에에올 리뷰 및 해석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 소개

에에올의 감독은 다니엘 콴과 다니엘 샤이너트입니다. 이 둘은 이름이 공교롭게도 다니엘로 같고, 서로 친한 친구이기도 하여 둘을 묶어 다니엘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다니엘즈의 커리어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연출이 감각적이고 창의적이며 키치한 것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들이 연출했다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다니엘즈만의 개성이 뚜렷하기도 합니다. 시각적으로는 굉장히 과장된 효과와 연출을 사용하여 볼 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B급 코미디 영화처럼 재미있는 연출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유머 코드를 집어넣으면서도 끝 부분에는 감동적인 결말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녹이는 것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칫하면 저렴해보일 수 있는 소재이지만 뛰어난 연출력과 각본 집필력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훌륭한 연출력과 함께 좋은 각본까지 쓸 수 있는 감독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에에올 전에는 스위스 아미맨이라는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습니다. 다니엘즈 중 다니엘 콴은 성인 ADHD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이러한 어려움을 각본에 녹인 영화가 바로 에에올이라고 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줄거리 및 주제

에블린 왕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세탁소 주인입니다. 세탁소 운영과 동시에 남편, 딸을 돌보며 힘든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늙은 아버지는 갑자기 집에 방문한다고 통보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세금 신고서를 정확하게 작성하지 못해 세무조사에 압박에 시달리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 생활에 대해 에블린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하나뿐인 딸 조이는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까지 했으며 할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소개해 줄 것을 엄마인 에블린에게 종용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에 가득찬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자기 다른 멀티버스에서 나타난 자객들이 그녀를 죽이려고 합니다. 당한한 에블린은 또 다른 멀티버스에서 온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자객들을 물리칩니다. 자객들을 물리치는 장면들은 주로 코믹 액션적으로 연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 정신없고 현란한 연출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현실과 갑자기 동 떨어진 사건을 마주하게 된 에블린은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현재 살고 있는 멀티버스가 아닌 다른 멀티버스에서의 본인의 성공과 실패, 펼쳐질 수 있었던 수 많은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멀티버스에서 온 자객들이 왜 에블린을 암살하려 했는지, 그 자객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가 나타나게 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해석

이렇게 정신없는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연출과 스토리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딸 조이입니다. 조이는 에블린과 그녀의 아버지 사이에 벌어진 갈등의 골과 끝내 이루지 못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실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조이가 성 소수자인 레즈비언인 것은 에블린이 모국을 떠나서 처음 미국에 왔던 것 같은 이질적인 상황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또한, 결말에서 알 수 있듯이 투바키는 원래 에블린을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투카피는 삶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해, 그리고 삶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다른 관점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멀티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에블린을 찾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허무주의를 인정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인생은 허무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멀티버스를 통해 우리의 모든 근심과 두려움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허무주의는 베이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에블린은 베이글을 마주하고 허무주의에 빠져 온갖 파괴적 행위를 저지릅니다. 멀티버스에서 봤던 성공한 자기 자신들과 현실의 초라한 본인을 비교함에서 나타난 절망이기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에블린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것은 만나게 된 사람들의 다정함 덕분이었습니다. 에블린도 상대방을 공격하기보다 다정하게 대하면서 확실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인생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의미는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고, 우리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카데미 수상

에에올은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편집상, 각본상을 휩쓸었습니다. 

또한 감독인 다니엘즈는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인공 양자경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세금 공무원으로 나온 제이미 리 커티스가 여우조연상, 남편 역으로 나온 키 호이 콴이 남우 조연상을 각각 수상하였습니다. 여러분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에에올을 감상하시는 것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