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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및 해석 (스포!)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입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의 흥행 수익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에서도 개봉 전부터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의 줄거리와 리뷰 및 해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보지 않은 분께서는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포스터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규슈의 바닷가 근처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스즈메는 학교에 가던 어느날 문을 찾고 있다는 청년 소타를 만난다. 소타에게 흥미가 생긴 스즈메는 그가 간다고 이야기했던 산 속 폐허로 가게 된다. 옛날에는 온천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폐업해 폐허가 된 그 곳에서 스즈메는 낡은 문을 발견하게 된다. 무언가에 홀린 듯, 스즈메는 그 문을 열게 되는데 문 안에는 쏟아질 듯한 별이 가득한 하늘이 보여 스즈메는 깜짝 놀라게 된다. 하지만 문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스즈메가 문 근처에 있는 수상한 요석을 집어들자 그 요석은 하얀 동물로 변하 사라지게 되고, 스즈메는 본인의 눈 앞에서 벌어진 모든 일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폐허를 나온 스즈메는 자기가 방문했던 그 곳에서 빨간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서 그 곳으로 달려가게 된다.  아까 스즈메 본인이 열었던 문에서 그 빨간색 연기가 거대하게 뿜어져 나오고, 아침에 만났던 소타가 그 문을 필사적으로 닫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스즈메는 그를 도와 문을 닫으려 하고, 문을 닫고 난 뒤 그 빨간색 연기의 정체와 그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된다.

 빨간색 연기는 미미즈라는 것으로 미미즈가 땅에 떨어지게 되면 큰 지진과 재난이 일어나게 되는 것. 소타는 미미즈가 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다니는 일을 대대로 해오던 가문이어서 대업을 이어 일을 하고 있었다. 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문을 닫는 일을 하게 되고, 문을 닫으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스즈메의 문단속 캐릭터 설명

이와토 스즈메

규슈의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인 17살 소녀.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이모와 단 둘이 12년째 살고 있다. 자꾸 어린 시절의 자신이 별빛이 가득한 환상적인 풍경의 폐허와 초원을 걷는 꿈을 꾸게 된다. 

무나카타 소타
지진과 재앙을 초래하는 미미즈가 나오는 뒷문을 닫는 대학생 청년. 폐허에 위치해 있는 뒷문을 찾고있는 여행을 하는 중이다. 여행을 하다가 스즈메를 만나고 다이진에 의해 스즈메의 어린 시절 의자로 모습이 바뀌는 저주에 걸리고 만다.

다이진
서쪽 요석이었으나 스즈메에 의해 봉인이 된 후 흰 고양이가 되어 돌아다니게 된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으며, 스즈메와 소타를 곤경에 빠뜨리게 된다. 다이진이 이동하는 곳 마다 뒷문이 열리게 되며, 그 뒷문을 닫기 위해 스즈메와 소타가 고군분투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스즈메의 어린시절 의자
스즈메가 어린시절 사용하던 의자이며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이다. 다리가 하나 없어져서 세 다리 의자이다. 나중에 소타가 이 의자로 변하게 된다.

이와토 타마키
스즈메의 이모이며 마을 어협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언니인 츠바메가 죽은 이후에 스즈메를 키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12년간 스즈메와 살며 스즈메를 엄마처럼 돌보는 인물이다.

니노미야 루미
고베로 가기 위해 히치하이크를 하고 있는 스즈메를 태워주면서 인연을 맺는 캐릭터. 여자 혼자서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고 있으며 고베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베 치카
스즈메가 다이진을 뒤쫓아 에히메에 도착했을 때 만나게 되는 소녀로 스즈메와 동갑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스즈메를 미미즈가 출연한 장소로 데려다준다. 집이 민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즈메를 재워주고 스즈메에게 옷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와토 츠바메
스즈메의 어머니로 과거 재난 때 목숨을 잃게 된다.


세리자와 토모야
소타의 대학교 친구이며 소타를 사실 마음 속으로 깊이 걱정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중고로 산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

스즈메의 문단속 해석

1. 요석은 어떤 역할인가?
요석은 지진의 원흉인 미미즈를 누르는 역할을 합니다. 일본에서는 서쪽 요석(다이진)과 동쪽 요석(사다이진)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2. 세 다리 의자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반적인 의자의 다리는 4개지만, 다리가 하나 없는 3개의 의자를 통해서 다리가 완전하지 않고 하나가 빠져 있더라도 확실하게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3. 다이진은 왜 마지막에 요석으로 돌아가기로 했을까?
다이진은 아마 소타가 의자로 변해 요석이 된 것처럼 과거에 인간이었지만 요석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이진은 자신을 요석에서 해방시켜준 스즈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즈메가 소타를 잃고 본인을 미워하게 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자 다시 요석이 되어 좋아하는 스즈메를 기쁘게 해 주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에 "나, 스즈메의 아이(스즈메의 집고양이)가 될 수 없었어."라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4. 다이진은 악역이었던것일까?
소타와 스즈메는 다이진이 뒷문을 열고 다닌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다이진은 뒷문을 열고 다닌 것이 아니라 뒷문이 열릴만한 곳을 소타와 스즈메에게 알려준 것이었기 때문에 악한 역할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타를 의자로 만들거나 두 사람을 여러 곤경에 처하게 한 면에서 완전히 착한 캐릭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장난이 가득한 어린애 같은 모습의 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사다이진은 왜 스즈메의 이모에게 빙의해 스즈메에게 못된 말을 하게 한 것일까?

사다이진이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하거나 악의를 가지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작품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는 스즈메의 이모가 마음 속에 담아뒀던 말을 하게 함으로서 두 사람이 긴 세월동안 서로 속에 담아두고 눈치를 보기만 했던 것을 속 시원히 입 밖으로 말한 뒤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 이후에 스즈메의 이모와 스즈메는 서로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며 오히려 더욱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하고 나신 뒤 궁금하셨던 점이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온 노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